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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야마하)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종합 악기 제조업체 야마하가 약 70년간 이어온 스포츠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야마하는 지난 2월 골프용품 사업을 오는 6월부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스키와 양궁 등 기존 스포츠 사업을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을 꾀해왔으나, 마지막까지 남았던 골프 부문마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사업 종료 소식이 전해진 이후 국내외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과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야마하의 스포츠 사업은 1959년 악기 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 기술을 활용해 양궁 용품을 출시하며 시작됐다. 이후 1961년 스키, 1973년 테니스 라켓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 여가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1991년 입사한 니시무라 준 집행역은 “당시 신입 사원의 3분의 1이 스포츠 사업 부서를 희망했을 정도로 사내외의 기대가 컸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경영 효율화를 위한 사업 재편이 본격화됐다. 1997년 스키와 라켓 생산이 중단됐고, 2002년에는 양궁 사업도 막을 내렸다. 니시무라 집행역은 “스키와 라켓은 매 시즌 신제품 개발이 필수적인 구조였다”며, 재고 관리와 신속한 공급 체계 유지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을 철수 배경으로 설명했다.
현재까지 유지된 골프용품 사업은 1982년 시작됐다. 야마하는 악기 제조에서 쌓은 기술적 노하우를 골프 클럽에 접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세계 최초로 탄소 소재를 클럽 헤드에 적용하고, 1991년에는 단조 티타늄 헤드 클럽을 선보였다. 특히 1996년 출시된 단조 티타늄 우드 ‘파워 매직’은 큰 성공을 거두며 야마하 골프의 위상을 높였다.
기술적 성과는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다. 2002년 출시된 ‘인프레스 V’에 대해 모토무라 요시지 골프 HS 사업 추진부장은 “티타늄 소재를 극한까지 얇게 가공해 반발 계수를 0.863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8년 골프계의 반발 규제 도입은 사업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이후 야마하는 맞춤형 클럽 수요를 개척하고 2020년 ‘골프 R&D 센터’를 설립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했다. 악기 제조사 특유의 ‘타구감’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골프 인구 감소와 미국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등 글로벌 거대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수익성 개선은 요원했다.
결국 야마하의 골프용품 사업은 2025년 3월 회계연도 기준 10억 엔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회복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야마하는 최종적으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1959년부터 이어져 온 야마하의 스포츠 사업은 이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음악과 스포츠를 통해 사람들의 풍요로운 삶을 지원해 온 야마하가 스포츠 사업에서 얻은 지식을 향후 어떤 성장 동력으로 전환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