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의 쇄신은 결국 배신이었나…카카오지회 "신뢰 파산" 선언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4 21: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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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검토 없다"던 약속 불과 수개월 만에 뒤집어
카카오지회, AXZ 매각 사태 정점으로 규정…"경영진 자체가 리스크"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카카오 정신아 대표가 공언했던 '경영 쇄신'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지회)는 14일 콘텐츠 CIC 분사 법인인 'AXZ'의 기만적인 매각 추진을 강력 규탄하며, 사실상 정신아 대표의 신뢰 정치가 파산했다고 선언했다.

◇ "매각 없다"던 정신아, 돌아온 건 ‘일방적 구조조정’

카카오지회는 이번 사태에서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정신아 대표의 '번복된 약속'이다.

경영쇄신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현 경영진은 AXZ 분사 당시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구성원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불과 수개월 만에 업스테이지와의 지분 교환 방식 매각이 결정되면서, 당시의 약속은 구성원들을 달래기 위한 '감언이설'이었음이 드러났다.

카카오지회는 "경영진이 말하는 쇄신이 결국 '사람 치우기'와 '재무 지표 맞추기'를 위한 일방적 구조조정이었음이 명백해졌다"며, "정 대표가 약속한 신뢰는 이미 파산했으며, 경영진 스스로가 쇄신의 대상임을 자인한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제미나이 AI 생성)


◇ 양주일 대표의 '먹튀' 방관…"카카오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정신아 대표의 책임론이 거세지는 또 다른 이유는 계열사 경영진의 무책임한 행보를 방관했다는 점이다.

분사 당시 "대양으로 항해하겠다"던 양주일 AXZ 대표는 매각 결정 직후 퇴사를 발표했다.

지회는 이를 '기만적 엑시트'로 규정했다. 특히 분사 과정에서 부여받은 막대한 규모의 지분이 서비스 재도약의 대가가 아닌, 매각 성사를 위한 '수고비'가 아니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카카오지회 측은 "크루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홀로 탈출하는 모습은 카카오 경영진이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무책임"이라며,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본사 경영진의 무능을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 "오늘의 AXZ는 내일의 카카오"…전면 투쟁 예고

카카오지회는 이번 매각 사태를 단순한 한 법인의 문제가 아닌, 카카오 전 계열사로 확산될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지회는 ▲밀실에서 진행된 일방적 매각 추진 즉각 중단 및 조건 공개 ▲양주일 대표 등 경영진 사죄 및 부당 엑시트 보상 환수 ▲전 구성원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단결 투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승욱 카카오 지회장은 "더 이상 정신아 대표와 경영진의 거짓 약속에 속지 않겠다"며 "노동자의 생존권을 소모품처럼 취급하는 카카오의 구태를 끊어내기 위해 단체행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신아 대표가 외쳤던 '카카오의 쇄신'이 결국 실적을 위해 구성원을 내치는 '구조조정'으로 귀결되면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카카오 내부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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