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 우호 상징 판다 전원 반환, 52년 만의 공백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2-23 10: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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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에노 동물원)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쿄 타이토구 소재 우에노 동물원의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지난 1월 하순 중국으로 반환됐다. 이로써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이후 약 반세기 동안 일본 내에서 이어져 온 판다 사육 역사는 잠정 중단되었으며, 일본 열도 내 판다 개체 수는 '제로(0)'를 기록하게 되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3일 전했다.


중국의 이른바 '판다 외교'는 1941년 중일 전쟁 당시 국민당 정부를 이끌던 장제스 주석의 부인 쑹메이링이 미국에 판다 두 마리를 증정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당시 미국을 자국 편으로 포섭하기 위한 선전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1949년 건국된 중화인민공화국 역시 이를 계승하여, 1972년 저우언라이 총리가 국교 정상화를 기념해 수컷 '칸칸'과 암컷 '란란'을 일본에 선물하며 열도를 판다 열풍으로 몰아넣었다.

1980년대에 접어들며 판다 외교의 형태는 '증여'에서 '번식 목적의 대여'로 전환되었다. 1984년 워싱턴 조약(CITES)이 판다를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함에 따라 국제적 이동과 거래가 엄격히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1994년 와카야마현 시라하마초의 레저 시설 '어드벤처 월드'에 임대된 '에이메이'와 '요우힌'이 이러한 대여 방식의 첫 사례였으며, 해당 시설에 남아있던 마지막 4마리 역시 2025년 중국으로 모두 반환되었다.

일본에서 태어난 판다일지라도 소유권은 전적으로 중국에 귀속된다. 우에노 동물원의 샤오샤오와 레이레이 역시 중국 야생동물 보호 협회와 체결한 '대왕판다 보호 연구 시행 협력 협정서'에 의거하여 사육되었으며, 협정에서 정한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일본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판다의 높은 대중적 인기를 고려해 신규 대여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나, 현재로서는 추가 도입 가능성이 희박한 실정이다.

최근의 판다 반환은 단순한 계약 만료를 넘어 양국 관계의 냉기류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비상 사태 관련 발언과 이에 대한 중국 측의 거친 반발 등 외교적 마찰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일중 외교 관계자는 "양국 간의 전반적인 관계 개선이 선행되지 않는 한, 새로운 판다 대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초당파적인 일중우호의원연맹은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하여 공산당 간부들과 직접 협상을 벌이는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섰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판다가 단순한 동물을 넘어 정치적 상징물로 기능하는 만큼, 향후 중일 관계의 회복 여부가 판다의 일본 재입국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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