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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쓰비시상사)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주요 종합상사들이 2027년 졸업 예정자 신입사원 채용 전형에 인공지능(AI) 면접을 전격 도입하며 인재 선발 방식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지원 서류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후보자의 인성과 사고력을 심층 분석하여 채용의 정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미쓰비시상사(8058 JP)는 2027년 졸업생 대상 종합직 채용부터 기존의 엔트리시트(ES)와 테스트센터 수험 외에 AI 면접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번에 도입된 AI 면접은 지원자가 사전에 제출한 서류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케이스 면접'으로 구성되며, 총 소요 시간은 약 50분이다.
미쓰비시상사가 도입한 바리에타스(VARIETAS)의 AI 시스템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약 30개의 평가 항목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쓰비시상사 인사부 채용팀의 요시키 아키히로 리더는 “서류만으로는 알 수 없는 개인의 강점과 인성을 이해하고자 한다”며, “대면 면접 인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서류 전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판단 재료를 늘리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스미토모상사(8053 JP) 역시 2027년 졸업생 채용의 서류 전형 단계에 AI 면접을 도입할 방침이다. 마루베니(8002 JP)는 엠큐(MQue)와 공동 개발한 AI 케이스 면접을 본 전형에 포함한다. 이는 마루베니의 실제 비즈니스를 소재로 한 문항을 통해 상사 근무에 필수적인 상황 판단력과 의사결정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종합상사 업계의 이 같은 변화는 극심한 채용 경쟁과 서류의 하향 평준화에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일본 내 주요 종합상사의 신입사원 채용 경쟁률은 50~80배에 달하며, 기업당 접수되는 지원서는 6,000건을 상회한다. 최근 학생들이 서류 작성에 AI를 활용하면서 내용이 정형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새로운 검증 도구 도입의 배경이 되었다.
기존 방식을 고수하거나 독자적인 서류 전형을 강화하는 기업도 있다. 이토추상사는 2018년 졸업생 채용부터 도입한 영상 전형을 유지한다. 지원자가 특정 주제에 대해 2~3분간 발표하는 영상을 통해 논리적 사고와 언어화 능력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미쓰이물산은 2021년 졸업생 채용부터 지원 동기 문항을 없애는 대신, 유년기부터 현재까지의 삶을 2,000자 내외로 정리하는 '자기 역사' 기술서를 요구하고 있다. 미쓰이물산 관계자는 “학생의 꾸밈없는 본모습을 파악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상사의 핵심 업무인 트레이딩과 사업 투자는 AI 시대에도 인간의 판단력과 소통 능력이 필수적인 분야로 꼽힌다. 우수한 인적 자원 확보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각 기업은 최적의 인재를 찾기 위한 선발 공정의 고도화를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전형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지원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