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강탈 위기에도 축사나 읊는 ‘낙하산’ 김종출…KAI 헌납 돕는 명백한 직무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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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종효 선임기자]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경영 참여를 공식화했다. 연말까지 50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지분율을 8%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방산 시장 원팀이나 ‘한국판 스페이스X’라는 그럴듯한 포장지를 둘렀다.
하지만 속내는 수십 년간 막대한 국민 혈세로 키운 국가 핵심 방산기업을 일개 재벌이 집어삼키겠다는 탐욕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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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혈세로 키운 국가 방산 노리는 재벌의 탐욕…10년 묵은 한화의 ‘KAI 독식’ 야욕
한화가 드러낸 KAI 삼키기 야욕은 어제 오늘 불거진 사안이 아니다. 뿌리는 멀게 2015년 삼성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수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화는 당시 KAI 지분 10%가량을 확보하면서 일찍이 군침을 흘린 바 있다. 2018년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한발 물러서는 듯했다.
하지만, 2022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집어삼킨 후 육·해·공 방산 독점 체제를 노리는 한화의 KAI 인수설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최대주주 수출입은행이 긍정하지 않는 가운데 수년간 증권가 뜬소문으로 맴돌았다.
야욕은 윤석열 정부 시절 전임 사장 체제에서 카이의 핵심 미래 먹거리인 우주 사업 주도권을 야금야금 빼앗으면서 구체화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재명 정부 초기라는 과도기를 틈타 대규모 지분 매입과 경영 참여 선언으로 본격적인 몸통 삼키기에 나선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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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출 KAI 사장 (사진=연합뉴스) |
◇ 경영권 강탈 위기에도 축사나 읊는 ‘낙하산’ 김종출…KAI 헌납 돕는 명백한 직무유기
이 엄중한 시기에 KAI를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할 경영진 행태는 절망스럽다.
이재명 정부 낙점을 받고 전격 부임한 김종출 KAI 사장은 기업 독립성과 경쟁력을 지킬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경력 단절남’이자 전형적인 보은성 낙하산 인사라는 안팎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김 사장은 한화가 경영권 장악 본색을 드러내며 거세게 압박하는 절체절명 위기 속에서도 퇴직 직원 복귀나 추진하며 의례적인 행사 축사나 읊고 있다.
사실상 한화에 KAI를 헌납하기 위한 정지 작업을 돕는 거대한 짬짜미 하수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한화가 일관하는 오만하고 이중적인 태도 역시 묵과할 수 없다.
최근 한화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을 돕기 위해 파견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방산특사)을 향해 실질적인 도움은 커녕 정치인 본연인 자기 장사나 하고 돌아갔다며 노골적인 독설을 퍼부었다.
겉으로는 정부 특사가 기울인 외교적 노력조차 깎아내리면서 뒤로는 정권에 닿은 숨은 끈을 부여잡고 국가 방산 심장을 사유화하려는 표리부동한 행태를 서슴지 않는다.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 구조를 ‘록히드마틴’식 거대 독점 체제로 억지 재편할 명분은 빈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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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KAI는 지난 수십 년간 수조 원에 달하는 공적 자금과 수많은 연구진,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공공 자산이다.
한화가 KAI라는 거대한 국가 성과물을 홀로 독식할 만큼 대한민국 항공 우주 산업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바는 거의 없다.
지금 KAI를 둘러싼 사태는 단순한 기업 간 지분 다툼이 아니다.
권력의 묵인과 방조, 무능한 낙하산 경영진이 저지르는 배임성 직무유기 그리고 국가 인프라를 사유화하려는 재벌 탐욕이 뒤엉킨 거대한 밀실 야합으로 비춰질 공산이 다분하다.
'국가 대표기업 육성'이라는 허울 좋은 미명 아래 국민 피땀이 서린 KAI가 특정 대기업 전리품으로 전락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된다.
알파경제 김종효 선임기자(kei1000@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