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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영화특별시 SMC)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여성 스포츠를 주제로 한 영화들이 잇따라 관객들의 주목을 받으며, 그 중심에 최초의 여자 씨름 영화 '모래바람'이 자리 잡고 있다.
'모래바람'은 2009년 최초의 여자 천하장사 탄생 이후, 5명의 여자 씨름 선수들이 비인기 종목이라는 현실적 장벽을 뛰어넘어 천하장사를 향해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제53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공식 초청과 제6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인정받으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의 중심에는 '여자 이만기'로 불리는 임수정 선수와 그녀가 속했던 전설적인 팀 '콜핑' 소속 선수들의 이야기가 있다. 박재민 감독은 이들의 고충과 노력, 열정과 환희의 순간을 생생하게 포착해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영화계 관계자는 "여자 씨름의 존재 자체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현실에서, '모래바람'은 이 스포츠의 매력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래바람'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여성 스포츠 영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1승', '야구소녀', '당갈' 등의 영화들과 함께 여성 스포츠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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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영화특별시 SMC) |
12월 4일 개봉 예정인 '1승'은 승리의 가능성이 전무해 보이는 프로 여자배구단의 도전을 그린다.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 등 실력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년 개봉한 '야구소녀'는 여자 프로 야구 리그가 없는 현실 속에서 프로 선수를 꿈꾸는 고교 야구 선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주영 배우의 열연으로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8년 개봉한 '당갈'은 인도 최초의 국제대회 여성 레슬링 금메달리스트를 키워낸 아버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인도 현지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여성 스포츠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모래바람'은 11월 27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관계자는 "모래 위에서 펼쳐지는 한 치의 양보 없는 강렬한 승부의 세계를 진솔하게 담아낸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