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분기 영업이익률 17.5% 달성…머스크·ONE 등 글로벌 선사 제쳐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3 08: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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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사태 장기화가 초래한 반사이익으로 HMM, 실적 급상승
(사진=HMM)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HMM이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앞세워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해운 운임의 변동 속에서도 HMM의 호실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글로벌 해운사는 세계 2위 덴마크 머스크, 4위 중국 코스코, 6위 일본 ONE, 그리고 8위 HMM이다.

1분기 매출에서 ▲머스크 해운부문이 80억900만 달러(약 10조9299억 원) ▲코스코 65억5700만 달러(약 8조9483억 원) ▲ONE이 38억6400만 달러(약 5조2732억 원) ▲HMM이 2조329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에서는 HMM이 4070억 원을 기록하며 몸집 큰 글로벌 선사들을 제쳤다.

특히 HMM은 영업이익률 17.5%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톱티어를 유지했다. 코스코의 EBIT 기준 영업이익률도 동일하게 17.5%였으며, ONE은 5.8%, 머스크 해운부문은 -2%였다.

HMM의 이런 호실적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홍해사태 덕분이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 운하를 장악하면서 글로벌 물류 적체 현상이 발생했다.

그 결과 지난해 평균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올해 평균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초대형선을 유럽 노선에 투입해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강화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HMM의 초대형선 비율은 전체 선박 중 절반 이상이며 이는 글로벌 선사 중 최고 수준이다. 

 

(사진=HMM)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당초 예상보다 두 배 가까운 실적 향상을 보인 HMM의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의 약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시황 상승과 실적 반영 간 시차가 길었다고 분석했다.

홍해사태의 장기화와 함께 계절적 성수기를 맞는 상황에서 이러한 실적 향상 추세는 더욱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도 있다.

실제로 최근 SCFI는 코로나19 시기 이후 처음으로 크게 상승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리포트는 “최근 컨테이너 운임 상승 패턴이 계절적으로 반복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도 “희망봉 우회로 인해 주요 얼라이언스의 선복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경우 타 항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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