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김종효 기자] 지난해 증시 호황에 10대 대형 증권사들의 자산과 순이익이 급증하며 시중은행을 위협할 정도로 덩치를 불렸지만, 역대급 실적 잔치 이면에는 대표이사와 직원, 남녀 간의 고질적인 임금 격차가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841조9784억원으로 전년(678조1990억원) 대비 24.15%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이 9.55% 증가한 150조2839억원으로 1위를 지킨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28.49% 늘어난 116조5642억원으로 선두 격차를 좁혔다.
대신증권은 39조1289억원으로 48.24% 급증해 증가율 1위를 기록했고, 키움증권은 45.76% 급증한 81조1738억원, NH투자증권은 33.57% 뛴 83조3854억원으로 자산이 크게 늘었다.
하나증권(67조4987억원)과 신한투자증권(54조778억원)은 각각 16.70%, 10.30% 증가에 그쳤다.
수익성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10대 증권사의 2025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은 8조9731억원으로 전년(6조2986억원) 대비 42.5% 급증했다. 영업이익(11조1985억원)과 세전이익(11조8629억원)도 각각 39.6%, 42.9% 늘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 2조135억원을 기록하며 4대 은행인 NH농협은행(1조8140억원)을 웃돌았다.
이는 2025년 4월 9일 2293.70으로 저점을 찍은 코스피가 연말까지 80% 이상 치솟은 결과다.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증권이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지정되며 은행권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전망도 나온다.
실적 호조는 뭉칫돈 상여금으로 이어졌다. 10대 증권사 대표이사 평균 연봉은 11억9300만원에서 16억9500만원으로 42% 올랐다.
직원 평균 급여도 12.7%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직원은 29.5% 오른 1억9300만원을, 메리츠증권은 대형사 중 유일하게 2억원을 돌파한 2억300만원을 받았다.
대표보다 많이 받는 '연봉킹'도 속출했다. 메리츠증권 윤창식 영업이사는 상여금 88억7700만원을 포함해 총 89억100만원을 챙겼다. 삼성증권 노혜란 영업지점장도 18억1700만원을 수령해 박종문 대표이사의 연봉을 넘었다.
반면 임금 갭은 더 벌어졌다. 대표이사와 직원 간 급여 차이는 기존 8배에서 10배로 확대됐다. KB증권 김성현 대표는 퇴직소득을 포함해 직원 16.1명분의 급여를 받았고, 신한투자증권 이선훈 사장은 보수가 21% 감소하면서 격차가 4.7배에서 3.5배로 줄었다.
남녀 간 급여 격차는 46.5%에서 44.9%로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높았다. 7곳은 격차가 완화됐지만, 한국투자·신한투자·키움증권은 오히려 심화했다.
메리츠증권은 본사 영업 부문 남성 비율이 86%(여성 14%)에 달하는 구조적 원인 등으로 남성 급여가 여성보다 102.5% 높았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