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 주식 3382억원 추가 매입…올해 8741억원 규모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0 08: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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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셀트리온그룹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자회사 셀트리온 주식 3382억원어치를 추가로 사들인다. 저평가된 자회사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주주가치를 높이고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3382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홀딩스는 지난 7월 자회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대규모 셀트리온 주식 매입 계획을 발표한 뒤 지난달까지 5359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지난달 28일에는 2880억원 규모의 추가 매입 계획을 예고했으나, 이번에 500억원 이상 증액된 규모로 확정했다.

이번 추가 매입분까지 합치면 홀딩스의 올해 셀트리온 주식 매입 규모는 총 8741억원에 달한다.

홀딩스는 셀트리온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저평가 국면을 적극적인 지분 확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지분 확대를 통해 예상되는 배당 확대로 수익성도 함께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주주가치 제고 노력은 그룹 전체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9차례에 걸쳐 85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했고, 9000억원어치를 소각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7월 500억원,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는 500억원 규모로 각각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했다. 셀트리온 임직원들도 4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에 참여했다.

홀딩스의 이번 추가 매입까지 완료되면 그룹 전체적으로 올해에만 약 1조 85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이 이뤄진다.

셀트리온의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회사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290억원, 영업이익 30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1% 증가했으며,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초로 3000억원을 넘어섰다.

홀딩스는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시장에서 곧 기업가치를 정상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이 안정화되면 지주사의 사업구조 개편과 자본 효율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 신규 매입한 주식의 매각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합병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시적 이익압박 요인이 2025년 3분기까지 반영되고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기 때문에, 이번 취득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향후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거나 비정상적 공매도 흐름이 지속될 경우 추가 취득 가능성도 열어두고 탄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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