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코스모 홈페이지)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일본 코스모 에너지 홀딩스가 재생 항공 연료(SAF·Sustainable Aviation Fuel)에 1000억엔을 추가 투자한다.
가가와현에 국내 두 번째 SAF 공장을 건설해 2029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항공 탈탄소의 핵심 대안으로 떠오른 SAF를 둘러싸고 기업별 투자 전략이 엇갈리고 있지만, 코스모는 장기 수요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선제 투자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SAF는 폐식용유나 식물 유래 알코올을 개질해 만든 항공기 연료다.
기존 원유 정제 기반 항공유 대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약 80% 줄일 수 있어, 전동화가 어려운 항공 분야의 유력한 탈탄소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스모는 지난 4월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위치한 사카이 정유소 내에 닛키홀딩스 등과 손잡고 일본 최초의 SAF 공장을 설립했다. 1호 공장은 국내 폐식유를 원료로 활용한다.
신설되는 2호 공장은 미쓰이물산(8031 JP)과 협력해 해외에서 조달한 식물 유래 알코올을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 능력은 1호 공장의 5배인 15만㎘ 규모로 설정했다.
다만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는 엇갈린다. 영국 쉘과 일본 후지석유는 건설비 급등과 불투명한 수요 전망을 이유로 SAF 생산 계획을 철회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 회피 움직임도 나타나는 것이다.
닛케이에 의하면 코스모는 그러나 “2030년대 이후 중장기적으로 SAF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투자를 이어간다.
세계 최대 SAF 생산업체인 핀란드 네스테 역시 2027년까지 생산 능력을 약 50% 확대해 연 270만㎘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