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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회사로부터 고액 연봉·최고급 사택 등 특급 대우를 받고 있는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취임 2년 차를 맞았다.
지난 23일 한 언론매체는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회사로부터 제공받은 곳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고급 빌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는 2023년 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35억 원의 보증금을 내고 강남에서도 손에 꼽히는 최고급 빌라 브르넨 청담 전세 계약을 맺었다.
신세계인터가 윌리엄 김 대표에게 사택으로 제공한 세대는 204㎡(약 62평) 규모로 2개 층을 사용하는 복층형 구조다.
이와 관련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관련 답변을 드리기 쉽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윌리엄 김 대표는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에서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에서 리테일·디지털 수석부사장을 역임한 패션 전문가다.
앞서 윌리엄 김 대표는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윌리엄 김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급여 10억6800만원, 상여 1억8300만원 등 보수 12억5100만원을 받았다.
신세계에서도 디지털 전략 관련 업무를 맡으며 급여 6억원, 상여 1억300만원 등 7억300만원 등을 합하면 약 19억54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이마트와 신세계에서 각각 받은 17억8000만원, 17억7400만원보다 많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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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 사옥.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
하지만, 고액 연봉과 달리 윌리엄 김 총괄대표의 지난 1년 성적표는 낙제점이다.
신세계그룹이 공개한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는 매출액이 18.5% 감소한 3158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60억원 수준으로 75.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다.
이에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지난해는 그 전년도 역기저 때문에 실적이 부진했고, 업황 자체도 패션 업체 전반이 힘들었다"며 "첫 해는 조직 재정비 및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간일 뿐 첫 해부터 실적이 안 나왔다고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신세계인터는 작년과 달리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작년에 11개 브랜드가 신규로 들어왔고, 가장 논란이 됐던 셀린느 역시 지난해 실적에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부터는 셀린느에 대한 여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브랜드 론칭 후 사업을 키워나가면서 이익이나 매출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규 브랜드들의 시장 안착 후 인지도가 높아지면 매출에 반영이 될 것"이라며 "올해도 성장 가능성 높은 수입 브랜드들을 계속해서 도입하면서 자체 브랜드들을 키워 해외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