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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유심(USIM) 해킹 사고의 여파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했던 SK텔레콤이 51일 만인 24일 영업을 재개했다.
영업 중단 기간 약 60만 명의 가입자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고객 회복을 위한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3일 "유심 물량 수급이 안정화돼 행정지도의 목적이 달성됐다"며 SK텔레콤에 내렸던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권고를 24일부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전국 'T월드' 매장에서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고로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되면서 고객 불안이 커졌고, 유심 교체 수요가 폭증해 수급에 차질을 빚자 5월 5일부터 신규 영업을 중단해왔다.
영업 중단 기간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은 심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해킹 사고 이후 이달 22일까지 약 60만 7천명이 번호이동 등으로 이탈했으며, 순감 인원도 51만 8천명에 달했다. 이로 인해 업계 1위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 40% 선이 붕괴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SK텔레콤은 이탈 고객을 되찾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 달 22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와 삼성전자의 신규 폴더블폰 출시가 맞물려 있어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은 한층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은 "고객신뢰위원회를 통해 고객 보상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피해를 본 유통망에 대한 보상도 7월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사고 수습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한 만큼, 과도한 보조금 경쟁보다는 서비스 안정성과 신뢰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는 신중한 전망도 제기된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