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 - 한국타이어 장녀 조희경도 가세…＂MBK 공개매수 지지＂

"조현범, 아버지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 챙겨"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진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MBK파트너스 측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조희경 이사장이 이번 분쟁과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희경 이사장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이런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아버지의 행보도 본인 스스로의 판단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사진=연합뉴스

MBK파트너스는 지난 5일부터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지분율 18.93%)과 차녀인 조희원 씨(10.61%)와 손잡고,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돌입했다.

조희경 이사장은 지분 0.81%로 낮다. 하지만, 조현범 회장을 제외하고, 모든 형·누나들이 손을 잡는 형국이다.

이에 조양래 명예회장은 7일부터 6거래일에 걸쳐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매집했고, 그 결과 조현범 회장(지분율 42.03%) 측의 지분율은 44.75%로 높아졌다.

대체로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15일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와 함께 조양래 명예회장이 공개매수 가격을 높게 유지하도록 높은 가격에 지분을 인수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