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업비트 등 ‘수수료 과다’ 부과... 6년간 42일 이상 시스템 오류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5 08: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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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전산장애, 이용자 피해 속출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잇따른 전산장애로 이용자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빗썸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로 인한 과도한 수수료 부과는 이런 문제의 최신 사례로 꼽힌다.

빗썸은 지난 14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상장된 가상자산 '스토리코인'에 대해 잘못된 수수료가 적용됐다고 공지했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일부 이용자들에게 정상 수수료의 100배인 4%를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빗썸의 스토리코인 거래 대금은 510억원, 수수료는 약 41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빗썸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단순한 전산 장애였다"며 "정상 수수료와의 차액에 대해서는 바로 환급 조치했으며, 해당 이용자들에게 오늘 중으로 개별 안내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빗썸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3월 4일 업비트 역시 유사한 시스템 오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업비트는 오류 기간 동안 체결된 거래 수수료 전액을 반환하겠다고 사태를 수습했다.

국회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시스템 오류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최근 6년간 국내 4개 주요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발생한 시스템 다운 및 오류 발생 시간은 총 42일 8시간 40분에 달한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발표한 자료 역시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는 총 71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 대해 "마케팅으로 체리피커를 단기간 모을 수 있지만 한시적인 착시 현상일 뿐"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서비스와 이용자 신뢰가 거래소 선택의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반복되는 시스템 오류와 그로 인한 이용자 피해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기술적 안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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