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원내대표, 대한항공 160만원 숙박권 의혹에 “상처에 소금 뿌리고 싶나” 불쾌감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5 09: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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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으로부터 16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상처에 소금 뿌리고 싶나. 도대체 왜 그러는 건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적절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이냐"라며 "맞다"고 답했다.

앞서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의 비서관 A씨는 지난해 10월 30일 대한항공 관계자에게 김 원내대표의 호텔 투숙권 예약을 문의했다.

당시 A씨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의원님이 ○○○ 전무(추정)께 칼(KAL) 호텔 투숙권을 받으신 것 같다. 로열 스위트룸을 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항공 관계자는 같은 해 11월 2일 서귀포 KAL호텔 로열 스위트룸 예약 완료 메시지를 A씨에게 전달했다.

현재 서귀포 KAL 호텔 로열 스위트룸의 1박 가격은 최소 72만 5000원이며, 추가 침대와 조식 비용을 포함하면 총액이 1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가 직무 관련성이 있는 상대방으로부터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금품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직무 관련성이 없는 경우에도 1회 100만원 이하의 금품만 수수할 수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문제를 다뤘다.

올해 6월까지는 정무위원회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날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특정 상임위의 다른 의원실처럼 의원실로 대한항공 숙박권이 보좌 직원에게 전달되어 보좌진과 함께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구체적인 취득 경위는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더 큰 문제는 김 원내대표가 고가 숙박권을 사용해 인정했음에도 불구, 책임을 함께 일했던 보좌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다.

또 이를 보도한 언론 등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궁색하기 짝이 없는 해명이다.

논란이 커지자 김 원내대표는 “이유불문 적절하지 못했다”면서 “확인 결과 숙박비용 1박 30만ㅇ원대로 즉각 반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또 지난 9월 당시 쿠팡 대표와 호텔에서 고가 오찬을 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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