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8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

박병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9 0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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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거짓말 같은 추락, 5강 경쟁서 조기 탈락하며 다음 시즌 준비 돌입

사진 = 롯데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025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8년 연속 가을야구의 꿈이 좌절됐다.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7로 패배하며 롯데는 시즌 66승 70패 6무(승률 0.485)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5위 KT 위즈와의 승률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2015년 KBO 리그 10개 구단 체제 출범 이후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2017년 단 한 차례뿐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롯데의 전망은 밝았다. 4월 16일 승률 0.500을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반기 5할 승률을 달성했고,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3위 자리를 지켰다. 8월 6일 기준 롯데는 58승 45패 3무로 2위 LG 트윈스와 4경기 차, 4위 SSG 랜더스와 5경기 차를 기록하며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8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된 12연패는 롯데의 시즌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22년 만의 두 자릿수 연패는 전반기 동안 부상자 속출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의 교체와 대체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의 부진 또한 팀 전력에 악영향을 미쳤다.

 

9월 들어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으나, 롯데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너졌다. KT 위즈전에서는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끝내기 실책으로 패배했으며,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안타보다 실책이 많은 경기를 펼치며 대패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게 5-15로 패배한 경기는 5강 경쟁 탈락을 사실상 확정짓는 결과가 됐다.

 

이 기간 동안 롯데는 8승 25패 3무(승률 0.242)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같은 기간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과 아리엘 후라도가 합쳐 11승을, LG 트윈스의 앤더스 톨허스트와 요니 치리노스가 합쳐 10승을 거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에이스 알렉 감보아의 부진과 선발진의 핵심이었던 나균안의 이탈 또한 팀 전력 약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롯데는 이제 다가올 시즌을 철저한 반성과 함께 준비해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올해 잘못 생각한 것을 대화하며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베테랑 김민성 역시 "아쉬운 시즌이지만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한 번 더 이런 경험이 왔을 때 실패하면 변명이 없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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