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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한 데 대해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28일,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액은 동양생명 1조 2840억원(지분 75.3%)과 ABL생명 2654억원(지분 100%)으로, 3월말 자기자본 기준 인수가액의 PBR은 각각 0.78, 0.30배다.
우리금융지주는 증권 계열사(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합산 50조원 규모의 생명보험까지 보유하게 되면서, 외형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상당 부분 확충하게 됐다는 평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주주환원여력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중장기 그룹 수익성 제고를 이끈다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딜로 인한 보통주자본비율 예상 하락폭은 8bp에 불과하다. 통상 취득 순자산에 대해 일부는 250%를 곱해 위험가중자산에 가산하고, 일부는 보통주자본에서 차감하게 되어 자본비율이 하락하는 구조다.
다만 인수가액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됨에 따라 염가매수차익이 약 8000억 원 발생한다(PPA 조정은 변수). 이에 이익잉여금이 증가하게 되어, 자본비율 하락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추가로 3분기 들어 진행된 원화 강세로 인한 자본비율 개선폭만 20bp 내외다.
백두산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생보사 인수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우리금융지주의 자본비율은 오히려 개선될 것이며, 이에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