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블랙록 CEO 접견…"한국을 아·태 지역 AI수도로"

이형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3 09:02:33
  • -
  • +
  • 인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AI 산업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WEF) 의장 겸 블랙록 회장,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만나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공지능(AI) 수도'로 육성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수조원대 시범 투자를 포함한 대규모 투자 유치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구체화할 전담팀(TF)을 즉각 구성하기로 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22일(현지시간)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하 수석에 따르면 핑크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적인 협력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표하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만들자고 화답하고 핑크 회장을 한국에 초청했다.

이번 접견을 계기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블랙록은 AI 산업의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한국 내 '아태 AI 허브' 구축에 협력하고,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국내는 물론 아태 지역의 AI 수요까지 담당하는 데이터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향후 5년간 아태 지역의 AI 및 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를 공동으로 준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블랙록 같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말하는 '대규모 투자'란 통상 수십조원 단위"라며 "가까운 시일 안에 적어도 수조원 단위의 '파일럿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블랙록은 즉시 공동 TF를 결성해 실행계획을 논의하고 실제 투자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를 위해 조성되는 펀드에는 국내 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두기로 했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주요기사

조희대 대법원장 “세종대왕 법을 왕권 강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아”2025.09.22
李 대통령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 3500억달러 요구 수용 시 금융위기 직면"2025.09.22
재판 10회 연속 불출석 윤석열, '방어권 보장' 이유로 보석 신청2025.09.22
李 대통령, 22∼26일 뉴욕 방문…"한미 회담 계획은 없어"2025.09.20
대통령실 "채용 규모 늘려준 8개 기업에 李대통령 감사 서한"2025.09.19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