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화장품주, 3분기 더 강해진 K뷰티 존재감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0 08: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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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미국 최대 뷰티 리테일 업체 울타뷰티가 디지털 채널 성장과 K-뷰티 브랜드의 약진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연말 할인 행사 기간 미국인들의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 한국 화장품주에 호재가 되고 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 먼데이 기간(11월27일~12월1일) 미국 온라인 매출은 4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간 411억 달러에 비해 7.7% 증가한 것으로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매출은 각각 9.1%, 6.3% 늘었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쇼핑 인구는 2억 290만 명으로 지난해 1억 9700만 명 대비 3% 증가했다.

 

SK증권은 소비자 심리 약세에도 불구하고 가치 중심 소비로 연말 할인 기간 미국 소비자의 구매는 활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 美기업, K뷰티 포트폴리오 확장..연말 소비 증가 수혜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특히 아마존 프로모션 기간 K뷰티가 긍정적인 성적을 기록했다"며 "당사가 추산한 10월과 11월 K뷰티 전체 아마존 BSR 점수는 3분기 대비 대폭 증가 했다"고 밝혔다.

 

K뷰티 브랜드 대체로 BSR 점수는 4분기에 전분기 대비 개선세를 보였다. 메디큐브, 아누아, 신규 브랜드의 기여도 큰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SK증권)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도 "K뷰티의 존재감은 3분기에 더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울타뷰티는 금번 실적에서 K뷰티 포트폴리오의 강력한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향후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 울타뷰티는 신규 CEO 부임 이후, 미국 핵심 사업을 강화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및 신규/독점 브랜드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K뷰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실적 컨콜에서 K뷰티 약진을 언급한 적은 존재했지만, 전략 카테고리의 일종으로 K뷰티 포트폴리오 확장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특히, 스킨케어 매출에서 K뷰티 약진, 색조 부문에서 K뷰티 확장 가능성, 울타뷰티의 신규 K뷰티 브랜드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 지원 등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울타뷰티는 올해 아누아, 메디큐브, 티르티르, 퓌, 언리시아 등 신규 독점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모두 강력한 성과를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참고로, 최근 메디큐브는 10월 얼타 온라인 스킨케어 브랜드 1위, 온오프라인 합산 스킨케어 브랜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 중·일 갈등 대처..한일령 최대 수혜 코스맥스, 에이피알 관심

최근 중국과 일본 간 관계 악화가 예고되면서 한국 화장품주에는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 11월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대만 해협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국과 일본 간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의 보복 조치 일환으로 일본에 대해 문화 교류 중단 및 경제 제재 조치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본격화된 중국 내 한한령으로 한국 화장품사들이 중국 내 마케팅 활동이 어려워짐과 동시에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 쪽은 중국 로컬 화장품사들이었다. 

 

중·고가 시장에선 L’OREAL, 중·저가 시장에선 중국 로컬 브랜드사들이 경쟁력을 높이며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의 입지는 점차 위축됐다. 당시 중국 매출 비중 높았던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현재 중국 매출 비중은 10%대로 낮아져 있다.

 

중소 브랜드사들 중국 매출 비중은 평균 5% 미만으로 방일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대체 여행지로 선택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CJ올리브영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며 "중국 내 일본 화장품 브랜드 수입 감소 영향은 온전히 중국 로컬 브랜드사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일령은 곧 중국 자국 브랜드 경쟁력 상승에 한 번 더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중국 내 생산법인을 두는 ODM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대표적으로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가 있으며, 그 중 실제 중국법인 실적 턴어라운드 시그널이 있는 코스맥스에 대해 관심 높여볼 것을 추천했다.

 

여기에 미국, 유럽 등으로 화장품 수출 성장성도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10~11월 색조 화장품 수출은 미국향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56%, +3% 증가했다. 

 

미국 아마존 채널 내 한국 브랜드 순위 고르게 유지되는 기업은 에이피알로, 이 기업에 대한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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