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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지난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는 KT 위즈에게 0-1로 패배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한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이번 패배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와일드카드에서 탈락하는 것으로, 구단과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겼다.
경기 종료 후, 선수단과 이승엽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하려 했으나, 기대와 달리 환호 대신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일부 열성 팬들은 장시간 동안 잠실 구장을 맴돌며 이승엽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는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가 도입된 이래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첫 번째 팀이 되었다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전년도 정규시즌 5위로 결정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맛본 바 있어, 연속된 실패는 팀 내부적으로 큰 반성과 함께 다양한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자신과 선수단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2월부터 시작된 길고 어려운 시즌 동안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으로 삼진 수의 증가와 중요한 순간에서의 집중력 부족을 지적하면서 장타력 부재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분석했다.
이 감독은 "WC 2경기에서 삼진이 많았고, 득점 기회에서 세밀한 야구를 펼치지 못했다"며 "특히 장타가 터지지 않아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게다가 젊은 선수층의 주전급 실력 부재와 백업 선수 간 실력 차이가 명확해 경기 운영상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 팀이 다시 한 번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여러 모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시즌 동안 드러난 문제점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 마련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