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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스즈 자동차)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이스즈 자동차가 2027년부터 자율주행 전용 테스트 코스를 가동하며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전했다.
70억 엔을 투자해 홋카이도에 위치한 자사 시험장에 시가지 환경을 모사한 코스를 구축, 자율주행 기술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는 히노 자동차와 미쓰비시 후소 트럭·버스의 경영 통합에 대응,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미나미 신스케 이스즈 사장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이스즈는 홋카이도에 도쿄돔 92개 규모에 달하는 광대한 시험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0만 평방미터 부지에 자율주행 테스트 코스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새로운 테스트 코스는 횡단보도, 신호등 등 실제 시가지 환경과 유사하게 설계되어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의 자율주행 성능을 시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스즈는 2027년 특정 조건 하에서 완전 자율 운전을 구현하는 '레벨 4' 수준의 트럭 및 버스 운행을 목표하고 있으며, 2024년 11월부터 상용차 제조사들과 공동으로 신토메이 고속도로에서 레벨 4 자율주행 실증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나미 사장은 고속도로 환경에 비해 일반 도로에서의 자율주행은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굽거나 멈추는 등 다양한 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일반 시가지 환경을 상정한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테스트 코스 구축을 통해 자율주행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스즈는 테스트 코스를 스타트업 기업 등 외부에도 개방할 예정이다. 이미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인 티어포에 출자했으며, 미국 신흥 기업과 자율주행 트럭을 공동 개발하는 등 외부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이스즈의 행보는 히노 자동차와 미쓰비시 후소 트럭·버스의 경영 통합으로 인한 시장 경쟁 심화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되며, 양사는 2026년 4월 지주회사 상장을 목표로 통합을 추진하고 , 통합 법인은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이스즈와 경쟁하게 된다.
2024년 국내 판매량 기준, 이스즈는 UD트럭과 함께 5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히노 자동차는 27%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쓰비시 후소 트럭·버스와의 통합을 통해 이스즈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나미 사장은 통합 법인의 상품 경쟁력 강화를 경계하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스즈는 히노-미쓰비시 후소 통합 연합에 앞서 2021년 완전 자회사화한 UD트럭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2027년 3월까지 양사의 판매 회사 통합을 완료하고, 2028년부터는 공통 플랫폼을 활용한 대형 트럭을 일본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400억 엔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이다.
미나미 사장은 "UD트럭 자회사화 이후 5년, 각 부문에서 연계하여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통합을 통해 얻은 이점을 차량 공통화, 판매 및 정비망 등 전방위적으로 활용하여 히노-미쓰비시 후소 연합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