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문화재 훼손 논란으로사과 했으나 결국 경찰 고발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3 09: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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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옥택연 출연작 '남주의 첫날밤', 안동 병산서원 촬영 중 문제 발생

(사진=JTBC뉴스 캡쳐)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KBS 2TV의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 제작진이 문화재 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이 사건은 공영방송의 문화재 보호 의식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 네티즌은 3일 '남주의 첫날밤' 촬영팀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안동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KBS가 문화재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전혀 갖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수로 치부할 수 없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12월 30일 안동 병산서원에서 있었던 촬영 중 발생했다. 건축가 민성홍 씨의 증언에 따르면, 촬영팀은 조명 설치를 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의 나무 기둥에 못을 박았다고 한다.

 

안동시청 관계자는 "촬영 허가 조건에 '문화유산 보호 구역 내 별도 시설물 설치와 문화유산 훼손 행위를 금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시청은 민원 접수 후 즉시 촬영팀에 연락해 철거를 지시했고, 당일 철거가 완료되었다고 확인했다.

 

KBS는 이 사건에 대해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방송사 측은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 방법을 논의 중"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공영방송의 문화재 보호 의식과 공적 책임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판자들은 KBS가 상업적 목적을 위해 공공의 문화유산을 훼손했다며, 이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배우 서현과 옥택연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로맨스 소설 속 인물의 몸에 깃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드라마는 2025년 중 방송 예정이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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