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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애플(AAPL.N)이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WWDC)가 개최한 가운데 이번 컨퍼런스가 AI 전략 전환점이자 재평가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월요일, 애플은 쿠퍼티노에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WWDC)를 개최했다.
이번 WWDC는 애플의 AI 전략이 여러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애플 인텔리젼스(Apple Intelligence)를 통한 개발자 생태계 활성화 이슈가 핵심 과제로 부각된 상황에 개최되는 것이란 분석이다.
개발자 생태계는 애플 스토리의 심장과 폐 역할을 하고 있으며, Apple Intelligence는 이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키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Apple Intelligence의 출시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졌다는 점을 이유로 이번 WWDC에 대한 기대치를 낮게 잡고 있는 분위기이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이번 WWDC는 애플 생태계에서 AI의 수익화가 이루어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애플은 Mac iOS, iPad 등 전 플랫폼에 걸친 ‘iOS26’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AI 전략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애플 생태계 안에서 수익 확대의 시스템을 마련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향후 AI 플랫폼 전환 국면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 우위를 보유한 기업 중 하나로 애플에 대한 ‘Outperform(비중확대)’ 의견과 27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이번 WWDC를 통해 획기적인 기술이 발표되지는 않겠지만, Apple Intelligence의 첫 론칭 자체가 애플의 포괄적 AI 전략의 출발점이란 판단이다.
향후 수년 내 전 세계 인구의 약 25%가 애플 디바이스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애플이 AI 시장 내에서 얼마나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Siri와 Gemini, ChatGPT의 통합과 관련된 주요 업데이트로 꼽힌다.
박승진 연구원은 "이러한 기술적 진전은 향후 iPhone 17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수요를 유도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애플이 이번 WWDC를 통해 AI 전략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생태계 기반 수익 모델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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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애플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아이폰 17 공개를 앞두고 가을 이전에 알리바바를 중국 내 AI 파트너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향후 1년 동안 중국을 성장 동력의 핵심 기반으로 삼아 글로벌 AI 전략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와의 제휴는 그간 시장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중국 내 AI 플랫폼의 성장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며, 중국 시장 내 iPhone 점유율 확대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박승진 연구원은 "애플이 AI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AI 시대에 ‘통행세 징수자(toll collector)’ 역할을 수행할 수있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애플이 직접적으로 ‘킬러 앱’이나 초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LLM에 종속되지 않는 소비자용 AI 플랫폼의 기반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는 분석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