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숙-박상원, 37년 만에 재회한 '어른맛 로맨스'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4 09: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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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벨이 울리면'서 화제의 키스신 선보인 두 배우의 솔직 담백 인터뷰

(사진=STUDIO X+U '실버벨이 울리면')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37년 만에 재회한 배우 송옥숙과 박상원이 드라마 '실버벨이 울리면'을 통해 선보인 '어른맛 로맨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배우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 출연 계기와 촬영 비하인드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STUDIO X+U가 제작한 '실버벨이 울리면'은 60대의 사랑을 그린 황혼 로맨스 드라마다. 이 작품은 런칭 주간 유플레이 신규 가입 기여도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송옥숙은 "시니어 로맨스라는 장르 자체의 낯섦이 있었다"면서도 "지금의 저도 여성적인 모습들이 있고 축적된 내면의 여성성이 여자로 보일 수 있는 작품을 만나는 것도 행운이라 여겼다"고 출연 결정 이유를 밝혔다.

 

박상원은 "처음엔 주요 대상이 젊은 층인 요즘 콘텐츠들과 달리, 오랜만에 중장년층을 위한 신선한 소재에 끌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막상 대본을 살펴보니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사랑 이야기로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두 배우는 1987년 MBC 베스트셀러극장 '강'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후 37년 만에 재회했다. 송옥숙은 "박상원 씨의 첫 남자주인공 데뷔작품에서 상대 여주인공이 저였다"며 "그 뒤로 작품을 통해서는 만난 적이 없었는데, 저희 둘 다 대학에서 2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쳐왔던 터라 대화의 공통 분모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실버벨이 울리면'에서 두 배우가 선보인 파격적인 키스신도 화제가 됐다. 송옥숙은 "키스신이 부담스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면서도 "우리의 사랑이 추해 보이지 않아야 하고, 아름다워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 찍고 나서는 남편과 이 장면을 보게 되는 상황이 그려지기도 하고, 남편의 반응이 어떨까 궁금해지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상원은 "오랜 친구와의 낯선 만남이었기에 꽤 부담되었다"면서도 "키스신이라기보단 서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만나는 하나의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두 배우는 시니어의 사랑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송옥숙은 "사랑이라는 것이 젊은 사람들만의 특권이나 전유물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도 이런 사랑을 '꿈꿀 수 있겠다' 혹은 '꿈꾸면서 나이 들어가도 괜찮겠다'하는 작품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상원은 "살아온 성숙한 시간이 덧칠되어 풋사랑보다도 더 진실된 감정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말에 흔치 않은 중장년들에게도 스며들 법한 따뜻한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실버벨이 울리면'은 LG유플러스의 영화 월정액 서비스 '유플레이', U+tv, U+모바일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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