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3개월 만에 다시 0.5%선을 넘어섰다.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대출 건전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52%를 기록해 전월(0.48%)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0.53%) 이후 3개월 만에 0.5%선을 돌파한 수치다.
은행권 연체율은 2022년 6월 0.20%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60%로 전월(0.56%)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75%로 0.05%포인트 상승한 반면, 대기업 대출은 0.03%로 오히려 0.0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41%로 전월(0.38%)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0.02%포인트,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 연체율은 0.82%로 0.0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11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도 2조원으로 3000억원 늘어났으나, 신규 연체 증가폭을 상쇄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현재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 10년 평균(0.78%)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과 내수경기 회복 지연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