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ETF 운용자산 320조 돌파...올해 가격효과가 시장 주도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9 05: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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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국내 ETF 시장의 운용자산(AUM)이 320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식형은 주도주 중심, 해외는 AI 중심으로 수급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6년에는 가격 이후 수급·공급이 결합될 영역에 선별적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자료: 에프앤가이드 Quantiwise, IBK투자증권

◇ ETF 운용자산 320조 돌파...성장 가속화 국면

19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AUM은 지난 14일 기준 320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과 2024년은 각각 약 50조 원 내외의 증가에 그쳤으나, 2025년에는 연간 기준으로 124조원 가량 확대되며 성장 속도가 크게 가속화됐다. 

2026년 역시 보름 만에 21조4800억원 증가하며 외형 확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급성장은 단순한 자금 유입인지, 자산 가격 상승의 결과인지, 혹은 신규 상품 공급에 따른 외형 확장인지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반의 AUM 증가는 신규 자금 유입보다는 기존 ETF의 가격 상승에 의해 설명되는 비중이 높아, 성장의 속도보다 구성에 대한 점검이 더욱 중요해진 국면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자료: 에프앤가이드 Quantiwise, IBK투자증권

◇ 2025년 가격 및 수급효과 동시 작용...올해는 가격효과가 주도

IBK투자증권이 ETF AUM 변화를 가격효과, 수급효과, 순상장 효과로 구분해 점검한 결과, 2025년 시장 성장은 가격효과와 수급효과가 동시에 작동한 가운데 신규상장 효과까지 더해진 확산 국면이었다. 

자산군 전반에서 자금 유입이 확인됐으나 주식형 ETF가 전체 AUM 증가의 약 66%(82조원)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비중을 기록했다.

2025년 국내 주식형 ETF는 가격효과 34조4000억원, 수급효과 15조5000억원으로 가격 주도의 성과 축적이 두드러졌으며, 반도체·조선·방산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 중심의 상승이 AUM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해외 주식형 ETF는 수급효과(20조8000억원)와 가격 상승이 결합된 구조로 AI·기술주 전반에 걸친 자금 유입이 동반됐다. 

올해 초반에는 국내 주식형 ETF의 AUM 증가(10조2100억원)는 거의 가격효과(10조7000억원)로 설명되며 수급은 정체 국면에 진입한 반면, 해외 주식형 ETF는 가격효과와 수급효과가 동시에 유지되며 글로벌 AI 및 기술주 밸류체인으로의 확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는 2026년이 2025년과 같은 광범위한 테마 확산보다는 기존 주도 테마 내 선별과 집중이 강화되는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라며 "아직 1월인 만큼 2026년에는 상장 효과를 즉각적으로 확인하기에는 제한적이며, 당분간은 기존 ETF의 가격효과와 수급효과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자료: 에프앤가이드 Quantiwise, IBK투자증권

◇ 국내 주도주·미국 AI밸류체인 등 수급·공급 결합 영역 주목 

이러한 환경에서는 단순히 가격이 많이 오른 테마보다, 가격 상승 이후에도 자금 유입이 재개될 수 있는 영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해외 주식형에서는 AI·기술주·AI전력·AI반도체 등에서 2025년 수급효과와 신규상장 효과가 함께 나타났고, 2026년 초반에도 가격과 수급이 동시에 유지되고 있어 글로벌 AI 밸류체인 전반이 핵심 집중 영역으로 판단된다. 

국내의 경우 반도체는 이미 가격효과 중심의 코어 테마로 자리 잡았으나, AI반도체·AI전력·방산·조선과 같이 2025년 수급 유입과 테마 확장이 병행됐던 영역은 향후 수급 재유입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기회가 열릴 수 있다. 

김 연구원은 "2026년 ETF 전략의 관건은 신규상장 기대에 앞서, 가격효과 이후 수급이 다시 붙을 수 있는 테마를 선별적으로 압축하는 것에 있다"며 "국내에서는 주도주 인접 영역, 해외에서는 AI 밸류체인 확산 구간에 대한 병행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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