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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옥씨부인전')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이 최근 방영된 4회 에피소드에서 예상치 못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가짜 신분으로 살아가는 여성과 그를 지키려는 남성의 이야기로 소개되었으나, 갑작스러운 동성애 코드의 등장으로 시청자들 사이에 혼란을 야기했다.
15일 방송된 에피소드에서 성윤겸 역의 추영우는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고백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그는 옥태영(임지연 분)에게 "나는 여인을 품을 수 없습니다"라고 밝히며, 자신의 정체성이 알려질 경우 직면할 위험에 대해 언급했다.
더욱이 성윤겸은 '애심단'이라는 비밀 조직의 단주로 밝혀졌다. 이 조직은 그와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나, 역당으로 오해받아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러한 급격한 전개에 많은 시청자들이 당혹감을 표현했다. 한 시청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너무 쉽게 성소수자 소재를 쓰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으며, 다른 이는 "갑자기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드라마 초반부의 설정과 현재 전개 사이의 간극도 지적됐다. 한 시청자는 "주인공이 양반 신분으로 위장한 노비인데 남자는 주인공을 노비때부터 사랑했고 주인공은 똑같이 생긴 다른 남자랑 혼인했는데 알고 보니 성소수자에다가 비밀 성소수자 군단을 이끌었고 이게 들통남. 남편이 도망치는데 대신 사랑하는 남자가 남편 행세. 여기까지가 4회라고?"라며 복잡한 전개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옥씨부인전'의 이러한 전개는 드라마의 초기 소개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제작진은 이 드라마를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으로 소개한 바 있다.
이러한 급격한 전개 변화에 대해 제작진의 추가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향후 에피소드에서 이 복잡한 설정들이 어떻게 풀어질지, 그리고 시청자들의 혼란을 어떻게 해소할지 주목된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