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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나정)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모델 겸 방송인 김나정의 돌연한 '마약 자수'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의 예상치 못한 행동의 배경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마약 부작용으로 인한 '쭈라' 상태였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쭈라'는 마약, 특히 필로폰 부작용을 지칭하는 은어로, 극도의 불안과 피해망상 증세를 동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마약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상태에서는 자신의 범행이 적발될 것이라는 극도의 두려움에 시달리며, 비정상적인 행동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나정은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마닐라 콘래드 호텔이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며 "한국 가고 싶다. 비행기 타면 나 죽을 것 같다"는 등의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연달아 게시했다. 이어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걸 자수한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한 필리핀 마닐라 거주 네티즌은 "김나정의 증상이 실제 마약 사용자와 유사하다"며 "증상이 심각할 경우, 주변인의 어떤 말도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김나정의 귀국 직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고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적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현재 경찰은 조사 내용을 정리해 김나정의 주거지 관할 경찰청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연예계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관련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예방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