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열풍, 원작 매출 급증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1 09:34:29
  • -
  • +
  • 인쇄
웹소설·웹툰·드라마 동반 성장, 클리셰 설정에 시청자 호응

(사진=킹콩by스타쉽)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원작 웹소설과 웹툰의 인기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이 현상은 최근 한국 콘텐츠 시장에서 주목받는 트렌드로, 드라마의 성공이 원작의 재조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이후 카카오페이지에서 웹소설 '지금 거신 전화는'의 매출이 14.6배, 조회 수는 5.0배 증가했다. 이는 드라마 방영 전 2주(11월 8일~21일)와 방영 후 2주(11월 22일~12월 5일)의 수치를 비교한 결과다. 동명의 웹툰 역시 매출 6.9배, 조회 수 3.6배 증가를 기록했다.

 

드라마의 인기는 국제적으로도 입증됐다. 넷플릭스에서 비영어권 TV 프로그램 2위를 차지했으며, 66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청 시간을 작품 상영 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사진=카카오페이지)

 

업계 전문가들은 이 드라마의 성공 요인으로 웹소설 특유의 감성을 잘 살린 점을 꼽는다. 정략결혼, 순애보, 완벽한 남자 주인공 등 클리셰 설정을 활용하면서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드라마의 주요 설정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실 대변인인 백사언과 선택적 함묵증을 앓는 홍희주가 정략결혼을 하지만, 3년간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 그러나 일련의 사건을 통해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에 대해 35세 여성 직장인 김 모 씨는 "가끔은 현실을 벗어난 판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61세 주부 박 모 씨 역시 "주말 밤에는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호기심으로 원작을 찾아 읽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선재 업고 튀어', '재벌집 막내아들' 등 이전 인기 드라마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총 12부작으로 기획됐으며, 현재 4회까지 방영됐다.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드라마와 원작의 동반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주요기사

정승원, 첫 서울패션위크 참석… 패션계까지 섭렵2025.09.05
축구 대표팀, 미국전 앞두고 완전체 훈련 돌입2025.09.05
다저스 김혜성, 38일 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무안타2025.09.05
뉴질랜드 교포 케빈 전, 챌린지 투어 첫 우승2025.09.05
우주소녀 다영, 9년 만에 솔로 데뷔2025.09.0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