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 선구자 밀라논나, '라디오스타' 출연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9 09: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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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밀라노 유학생, 명품 브랜드 도입 등 파란만장한 인생사 공개

 

 

(사진= MBC '라디오 스타')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한국 패션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밀라논나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1978년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학한 밀라논나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명예 기사' 작위를 받은 패션 디자이너로, 한국 패션 산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30일 수요일 밤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는 밀라논나를 비롯해 최현석, 권율, 임우일이 출연하는 '흑백 글로벌좌'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번 방송에서 밀라논나는 자신의 다채로운 경험과 깊이 있는 견해를 나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밀라논나는 1986년 아시안 게임 개폐회식의 공식 의상 디자이너로 활약했으며, 살바토레 페라가모와 막스마라 등 유명 해외 명품 브랜드를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한 '패션계의 문익점'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방송에서 명품 브랜드 수입을 위해 특사로 파견된 흥미로운 일화를 공개할 예정이다.

 

"살바토레 페라가모와 막스마라의 회장을 만나기 위해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밀라논나는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다. "그들의 예술과 패션에 대한 깊은 이해에 부응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 차려입었죠."

 

밀라논나는 또한 100년 된 셔츠부터 이탈리아 대사에게 받은 액세서리까지 자신의 소중한 패션 아이템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그의 풍부한 경험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밀라논나의 인생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많은 동료와 친구를 잃은 아픔과 첫째 아들의 뇌수술로 인한 개인적 시련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이러한 경험들은 그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70대에 접어든 밀라논나는 최근 유튜버로 변신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캐스팅됐어요," 그는 설명했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셀프 헤어컷 영상부터 독특한 소품들로 가득한 자택 소개 영상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라디오스타'의 이번 방송은 한국 패션 산업의 살아있는 역사인 밀라논나의 삶을 통해 한국 패션계의 발전 과정과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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