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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쓰비시중공업)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방위 산업의 중추를 담당하는 3대 중공업 기업이 정부의 국방 예산 증액과 정치적 안정세에 힘입어 기록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미쓰비시 중공업(7011 JP), 가와사키 중공업(7012 JP), IHI(7013 JP)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5년 4~12월기 결산 자료에 따르면, 이들 3사의 방위 관련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조 926억 엔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전했다.
이런 실적 호조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이 하원 선거에서 압승하며 방위력 강화 정책에 동력을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2026년 3월기 종료 시점의 3사 총 매출 전망치는 1조 8,1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방위 예산 확대가 본격화되기 전인 2023년 3월기 실적과 비교해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기업별로는 IHI의 방위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IHI의 2025년 4~12월기 연결 결산 매출 수익은 사업 양도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는 2% 감소한 1조 1,293억 엔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8% 증가한 850억 엔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사일용 로켓 모터와 항공 엔진 등을 포함한 방위 부문 매출 수익은 전년 대비 41% 급증한 1,137억 엔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미쓰비시 중공업과 가와사키 중공업 역시 방위 부문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쓰비시 중공업의 방위·우주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7,114억 엔을 기록했으며, 가와사키 중공업은 11% 증가한 2,675억 엔의 매출을 올렸다.
과거 수익성 악화로 기업들이 철수를 고민하던 방위 산업이 이제는 각 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모습이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HI의 오시마 히로미 집행임원 재무부장은 결산 설명회에서 “정권 운영의 안정성이 확보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정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업 환경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당초 2027 회계연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올리기로 했던 방위비 목표를 2025 회계연도에 조기 달성하는 등 군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급격한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 능력의 한계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지경학연구소의 오키 요히토 주임연구원은 “지난 20년간의 침체기에 맞춰진 방위 기업들의 경영 관행이 현재의 초과 수요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이 향후 방위력 강화의 병목 현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응해 각 기업은 인력 재배치와 기술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HI는 사내 인력을 방위 사업 부문으로 전환 배치하고 있으며, 미쓰비시 중공업의 니시오 히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원 증강과 더불어 무인화 기술 등 신분야 개척을 위해 외부 기관과의 동맹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행정부가 안보 정책의 근본적 강화를 예고한 만큼, 주요 방위 기업들의 생산 체제 혁신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