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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KIA 타이거즈의 젊은 거포 김도영이 프로야구 역사에 또 하나의 장을 추가하며 자신의 이름을 금자탑으로 새겼다.
지난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 타자로 나선 그는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첫 타석에서 맞이한 이승민 투수의 슬라이더를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웅장한 비거리 125미터짜리 홈런으로 연결시켜, 시즌 38호 홈런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 홈런은 단순한 득점을 넘어서 의미하는 바가 컸다.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시즌 개인 득점을 136회로 늘리며, 서건창 선수가 2014년에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 득점(135개) 기록을 10년 만에 갱신하는 대업을 이뤄냈다.
더욱 주목할 점은 김도영의 나이다.
겨우 스무 살에 이룩한 이 신기록은 그가 앞으로 보여줄 가능성과 잠재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미 지난 7월, 그는 역대 최소 경기(97경기) 및 최연소로 시즌 100득점 고지를 정복하며 자신만의 기록을 만들어갔고, 다양한 멀티 득점 기록들을 통해 그 운동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존재임을 입증했다.
특히 KBO리그 역사상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은 유례없는 일로,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가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015년 달성한 바 있다.
김도영은 현재 홈런과 도루 모두에서 목표치에 근접해 있으며 역대급 성적 달성 가능성에 야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