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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MBC가 '2024 방송연예대상'을 취소한 가운데, '2024 연기대상'의 진행 여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여파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MBC는 당일 오후 8시 30분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의 취소를 발표했다. 방송사 관계자에 따르면, 초기에는 포토타임 행사만 취소할 계획이었으나, 뉴스 특보 편성으로 인해 본 행사의 결방이 확정되었다.
MBC 측은 "현재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을 비공개로 진행해 녹화 방송을 공개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29일 오전 9시 3분경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이 있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은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을 태운 채 착륙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다. 항공기는 꼬리 부분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전소되었으며, 현재까지 승무원 2명만이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무안 공항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희생자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30일 예정된 MBC '연기대상'뿐만 아니라, 31일 예정된 MBC '가요대제전', KBS '연기대상', SBS '연예대상' 등 연말 시상식들의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송 업계 관계자들은 국가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각 방송사들이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