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KT, 고객 15만명 이탈 전망...실적 눈높이 낮춰야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9 05:00:17
  • -
  • +
  • 인쇄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KT가 지난해 9월 발생한 해킹 사고에 대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위약금 면제 프로그램 가동으로 일주일 만에 약 10만명의 가입자 이탈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고객 보상 프로그램 비용이 올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한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다만 불법 소액결제 이슈를 제외한 본원적인 사업들은 전반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보상 프로그램 가동을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 시내의 한 KT 대리점. (사진=연합뉴스)

◇ 위약금 면제·고객 보상책 시행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킹 사태와 관련한 책임 조치로 위약금 면제 방침과 이탈을 막기 위한 고객 보상책 시행을 발표했다. 

KT는 오는 13일까지 이동통신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지난 9월 1일 이후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위약금 면제 종료일 기준으로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에게는 별도의 '고객 보답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KT는 6개월간 매달 100GB 데이터를 자동 제공하고, 로밍 데이터 50% 추가 제공,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6개월 이용권, 커피·영화·베이커리·아이스크림 등 주요 멤버십 할인 혜택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휴대전화 피싱·해킹, 인터넷 쇼핑몰 사기, 중고거래 사기 피해 등을 보상하는 '안전·안심 보험'을 2년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KT 위약금 면제를 실시한 첫날 알뜰폰(MVNO) 이용자를 포함해 KT 망에서 1만명 넘는 고객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 고객이탈·보상비용·과징금 반영 불가피

여러 보상책에도 불구하고 KT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지난 31일 이후 KT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1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무단 소액결제 사태로 인한 총 이탈 규모는 20만명 수준에 이를 수 있으며, 가입자 유출 대비 유입 비율을 25%로 가정할 경우 순감 가입자는 15만명으로 추정된다"라며 "이에 따른 연간 무선 매출 감소 규모는 약 500억원으로 산출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남은 고객들의 유심교체 비용 및 고객보상 비용 등이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또 아직 과징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과징금에 따른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심 교체 와 보상 패키지 일부는 2025년 4분기 실적에 선반영되고, 잔여분은 2026년 반영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6%, 5% 하향 조정한다"라고 말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KT의 4분기 실적은 양호한 본업에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보안 이슈 관련 비용의 반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사이버 해킹 발생에 따른 유심교체 비용 및 고객보상 비용 등이 반영될 것이고, 아직 과징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경쟁사 수준으로 선반영 할 경우 영업외 부문에서의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 상존한다"라고 말했다. 

KT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2026년 성장 지속...주주환원 꾸준한 확대 기조

다만 올해 본원적 통신서비스 영역에서의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기타 영역에서의 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에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기조적인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황성진 연구원은 "불법 소액결제 이슈를 제외한 본원적인 사업들은 전반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무선통신·인터넷·미디어·기업서비스·AICT 등 사업 전 부문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며 서비스 매출 성장세가 원활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연결 실적에서도 클라우드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부동산 및 미디어 컨텐츠 부문의 수익성 또한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원석 연구원은 "2025년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따른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주주환원 기조와 견조한 현금 창출 여력을 감안할 경우 4분기 주당 600원의 배당금이 유지될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 추이와 AI 사업 성과 가시화 여부는 주가 향방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현장]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스위트룸서 수천만원…총체적 비리·부실 드러나2026.01.09
[분석] 엔비디아, 피지컬 AI 본격 시동..시장 지배력 확대 전망2026.01.09
[분석] 건설·석유화학 극심한 침체…롯데·SK 계열사 줄줄이 신용등급 하향2026.01.07
[현장] 정의선 장남 '창철씨 음주사고' 기사 삭제·수정 파문…한겨레 대표이사 사의2026.01.07
[분석]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카드..방산주 비중 확대2026.01.07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