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금융, 조직 슬림화...AI 글로벌 사업 확대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7 09: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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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2024년을 앞두고 조직 개편과 주요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두 금융그룹은 조직을 슬림화하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디지털, 인공지능(AI), 글로벌 사업 분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27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기존 '3부문 7담당 6본부 30부' 체제를 '3부문 8담당 4본부 31부'로 개편했다.

 

글로벌사업부문장에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디지털(CDO)부문장 및 IT부문장(CITO)에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를 배치했다. 

 

KB금융은 특히 디지털 금융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룹 전체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할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하고, AI 역량 강화를 위해 은행 내 금융 AI센터를 2개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 LG AI와 NC소프트 출신의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사진=연합뉴스)

 

하나금융지주 역시 유사한 방향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새로 신설된 '미래성장부문' 산하에 전략, 디지털, 브랜드, 지원 기능을 통합했으며, 이를 이승열 부회장에게 맡겼다. 

 

또한 글로벌부문과 ESG부문을 통합한 '글로벌/ESG부문'을 신설해 이은형 부회장이 책임지도록 했다.

 

하나금융은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너지부문' 내에 '자본시장본부'를 신설했다.

 

이는 기존의 '부채 중심' 금융 구조를 '자본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KB금융과 하나금융 모두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에도 주력했다. 

 

KB금융은 소비자보호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시켰으며, 하나금융은 내부통제 조직의 명칭을 '준법추진부'로 일원화했다.

 

이런 지주사의 조직 개편 방향은 산하 은행들의 조직 개편에도 반영됐다.

 

KB국민은행은 31본부 139부 체제를 27본부 117부로 축소하면서도, 금융 AI센터를 1, 2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하나은행은 본점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하나 더 넥스트' 사업 중심으로 자산관리그룹을 재편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자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바탕으로 우수인재를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도 "손님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성과, 전문성 중심의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을 쇄신했다"고 전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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