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검 출석 거부 ‘치킨 배달’ 민심 행보 논란

김상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7 10: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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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증인 신문 출석 요구를 거부해 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민심 경청 로드'의 일환으로 직접 치킨 배달에 나서는 등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경남 거제를 시작으로 진행 중인 이번 일정은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소통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그의 행보를 두고 내년 총선 준비가 아니냐는 시선과 함께 곱지 않은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거제시 거제포로수용소 내 카페 방문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카페 사장으로부터 지역 경제 상황, 외국인 증가에 대한 우려, 조선업 호황이 지역 경기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정치에 대한 당부 등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날 거제의 대형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30대 노동자들과 만나 노동 환경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민심 경청 로드'는 지난 22일 거제를 시작으로 진주, 창원 등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4일 경남 진주에서는 한 치킨 가게에서 직접 치킨 포장 박스를 접고 배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 지역 대학 방문, 자영업자 및 청년 창업가, 중년 기업인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종종 거제 폐조선소 앞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며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한 전 대표의 이번 지역 방문이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4일 그가 진주에서 치킨 배달을 하던 시각은 특검팀이 그의 진술 확보를 위해 법원에 청구한 공판 전 증인 신문 기일이었다.

이런 의혹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지난 2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에게 집착하는 것은 진실 규명보다 보수 분열을 꾀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명백하다"고 반박하며 정치적 의도를 부인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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