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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전경사진. (사진=신한지주) |
[알파경제=강명주 기자]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 법인에서 37억 원대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의 현지 채용 직원이 2023년 3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약 2년간 총 37억4,880만 원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해당 사고는 현지 준법지원부의 점포 검사 과정에서 적발됐으며, 신한은행은 즉시 베트남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손실액은 추후 회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친 단독 범행으로 알려지고 있는 외에는 감사중이라 아직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해외 법인 리스크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국내 주요 은행들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내부통제 미비로 인해 자금 유출, 불완전 판매 등의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는 은행들이 현지 인력에 대한 관리 체계를 강화하지 못할 경우, 유사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 역시 해외 법인의 리스크 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해외 진출 금융사의 내부통제 실효성 확보를 위한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알파경제 강명주 기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