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8660억 순익에도 불구 '무배당' 결정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1 11:28:26
  • -
  • +
  • 인쇄
(사진=한화생명)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한화생명이 지난해 866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해약환급금 준비금으로 인한 배당가능이익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일 한화생명이 발표한 '2024년 연간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86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는 720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7% 가량 상승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베트남 법인 등 주요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올해 결산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콘퍼런스 콜에서 "해약환급금이 신계약 비중에 정비례해 증가해 적립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이익이 증가해도 배당 여력이 줄어들고, 세무 이슈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행 상법에 따르면, 배당은 순자산에서 자본금과 미실현이익, 해약환급금 준비금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새 회계제도에 맞춰 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리면서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에 대한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화생명은 생명보험업계와 공동으로 금융당국에 제도 개선안을 제출할 계획이며, 해약환급금 준비금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화생명의 주가는 이날 장 마감 시 2715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65원(-2.34%) 하락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주요기사

상반기 車보험 이익 90% 급감…손해율 악화 직격탄2025.09.07
금융위, 17년 만에 해체…금감원·금소원 공공기관 추진2025.09.07
월급 300만원으로 2년만에 1억 만들기. 어떻게 하면 될까? [알쓸차근: 월급탈출 인생수정]2025.09.05
네이버·토스·카카오에서 실손 보험보험 청구 한번에 가능해진다2025.09.05
[마감] 코스피, 美고용지표 경계감 속 3200대 제자리걸음2025.09.0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