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석유화학 구조조정 중 대출회수 자제"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1 10:17:41
  • -
  • +
  • 인쇄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석유화학 사업재편 금융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 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은행연합회에서 5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 사업재편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전일 이뤄진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와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 체결에 따른 금융지원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금융위는 사업 재편의 기본 원칙으로 철저한 자구노력, 고통 분담, 신속한 실행을 강조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석유화학산업은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기간산업으로서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지만, 더는 수술을 미룰 수 없다"라며 "자기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구체적이고 타당한 사업재편계획 등 원칙에 입각한 '행동'을 보여달라"고 석화 기업들에 당부했다.

 

이어 금융권에는 "사업재편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는 기존여신 회수 등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행동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권은 기업의 자구노력과 사업재편 계획 타당성이 인정되는 경우 '채권금융기관 공동 협약'을 통해 지원에 나서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기업이 협약에 따라 금융 지원을 신청할 경우 기존 여신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구체적인 내용이나 수준은 기업-채권금융회사 간 협의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업계의 석유화학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약 30조원에 이른다. 금융권은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한 금융권 공동 협약을 신속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주요기사

월급 300만원으로 2년만에 1억 만들기. 어떻게 하면 될까? [알쓸차근: 월급탈출 인생수정]2025.09.05
네이버·토스·카카오에서 실손 보험보험 청구 한번에 가능해진다2025.09.05
[마감] 코스피, 美고용지표 경계감 속 3200대 제자리걸음2025.09.05
서울 집값 소폭 상승세 지속..공급대책 발표 주시2025.09.05
서울 민간아파트 ㎡당 분양가 2천만 원 첫 돌파..'국평 17억'2025.09.0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