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한화운용, 'ETF 리브랜딩 1주년' 운용자산 2배..."메가트렌드 상품 확대"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4 05: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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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혜실 기자]한화자산운용이 지난해 ETF(상장지수펀드) 리브랜딩을 단행한 후 총 ETF 운용자산(AUM)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한화자산운용의 ETF AUM 점유율은 이달 초 기준 2.70%로 지난해 말 7위에서 6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24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전일 한화자산운용은 'PLUS' ETF 리브랜딩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성과를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한화자산운용 최영진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와 금정섭 ETF사업본부장(상무)이 참석해 PLUS 리브랜딩 성과와 미래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향후 K방산, 고배당주 등 주요 ETF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구조적 해외 성장주를 발굴하고 가상자산 제도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화자산운용 사무실 전경 (사진=한화자산운용)

 

◇ K방산·고배당주 1조원 돌파…"코리아 밸류업 선봉장 역할"

 

PLUS를 론칭했을 당시 3조6000억원이었던 운용자산(AUM)은 1년이 지난 지금 6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특히 'PLUS K방산', 'PLUS 고배당주'는 순자산 총액 1조원이 넘는 초대형 ETF로 성장했다. 

 

최 CMO는 "'국·지·전.'(국장을 지키는 전사) 역할을 자처해 PLUS K방산과 PLUS 고배당주를 전략 ETF로 선정했다"며 "모두가 국장을 떠날 때 꿋꿋이 '코리아 밸류업'을 외치며 '코리아 프리미엄'을 발굴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최영진 CMO 전무

 

특히 방위산업의 경우 명실상부 글로벌 메가트렌드라고 판단했다. 지난 2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지수사업자로 상장한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KDEF)' ETF는 올해 상반기 미국 ETF 시장 수익률 1위(레버리지·인버스 제외)를 기록했다.

 

최 CMO는 "지정학적 갈등과 안보 불안은 '뉴노멀'이 됐다"며 "K방산의 부상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증시의 '밸류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그 중심에 '만년 저평가'로 설움을 겪어온 고배당주가 있다"며 "상법 개정안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로 고배당주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 'PLUS' ETF 로고

 

◇ 다음 스텝은 '디지털자산'..."관련 솔루션 준비중"

 

다음 단계로 디지털자산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현물 ETF 제도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맞춰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최 CMO는 "한화자산운용은 디지털자산 전문 부서를 편재하고, 리서치 보고서를 발행해왔다"며 "그간 축적해온 전문성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관련 솔루션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금정섭 ETF사업본부장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원년’…3대 메가트렌드 집중

 

금 본부장은 향후 1년 PLUS ETF의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금 본부장은 "올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원년"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베이비부머 은퇴 대비, 변화를 주도할 첨단 기술 테마라는 3개축을 중심으로 상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주요 증시 대비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던 국내 증시가 정책 드라이브 본격화로 글로벌 증시와 보조를 맞춰가고 있다. 

 

금 본부장은 "9월 자본 차익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배당 ETF를, 연내에는 13년간 검증된 고배당주 모델을 미국 시장에 적용한 PLUS 미국고배당주 상장을 추진한다"라며 "동시에 베이비부머세대가 은퇴 이후에도 안정적인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 본부장은 "현재 연금 상품은 배당주 등 주식투자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 주식 기반 배당 상품을 넘어 채권, 멀티에셋 자산배분형등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연금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첨단 기술 테마에서는 AI(인공지능) 진화 단계별 접근을 이어간다. 금 본부장은 지난 1년간 AI 발전 단계를 '두뇌→사고→행동으로 구분해 글로벌 AI 인프라, AI 에이전트, 휴머노이드·로보택시 ETF를 잇달아 출시한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2.0 시대 경제 블록화에 대응해 상장한 한화그룹주 ETF와 글로벌 원자력 밸류체인 ETF 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시장보다 한발 앞서 시장변화를 주도할 첨단 산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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