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종무식 대신 '장기 휴가'…실용·효율 중심의 조용한 연말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6 10: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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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관행적인 종무식을 폐지하고 임직원들에게 연말 장기 휴가를 독려하며 실용과 효율 중심의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비용 절감과 일·가정 양립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재계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별도의 전사 차원 종무식 없이 올해 업무를 마무리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완료하고, 임직원들에게 자율적인 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내년 1월 6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관련 부서는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다음 달 초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신년 만찬을 열고 글로벌 경영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LG그룹은 형식적인 시무식 관행도 깼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22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신년사 영상을 조기 발송하며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LG는 26일부터 연말까지를 권장 휴가 기간으로 정해 직원들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 역시 별도 행사 없이 한 해를 정리한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의 신년 메시지로 새해를 시작할 예정이며, SK는 계열사별로 29~31일 공동 연차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이 밖에도 두산, LS, 효성 등 주요 기업들이 크리스마스 전후부터 연말까지를 '공동 연차' 또는 '권장 휴가' 기간으로 지정해 징검다리 연휴를 활용한 장기 휴가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형식적인 행사를 지양하고 실질적인 재충전을 지원하는 것이 최근 기업 문화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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