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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동산R114)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시작 이래로 약 2년 반 만에 아파트 분양가가 30%를 넘는 폭등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 이후 출범한 다섯 개 정부 중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부동산 정보업체 R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약 2041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대 대통령 취임 시점인 2022년의 평균 분양가인 1518만 원에서 크게 오른 수치로, 단기간 내 약 34.4%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과거 정권들을 훨씬 초월하는 결과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건설용 중간재 물가지수의 급격한 상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2020년 대비해 2021년에 처음으로 110대를 돌파한 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자재 부족 현상이 공사 비용 증대로 이어져 결국 아파트 분양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또한 최근 몇 년 사이 발생한 자재값 인상 배경에 대해 국내외적인 여러 변수들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았다.
분양가상한제 회피를 위한 공사량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복합적 영향을 받았음을 언급했다.
분양 시장에서는 자재 가격 인상세와 함께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주택 건축 기준 신설 등의 요소로 내년에도 분양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시장의 고공 행진이 계속되면서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은 서두르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한편 롯데건설과 양우종합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대전 및 천안 신규 프로젝트를 포함해 다수의 아파트 단지를 선보일 예정임을 발표했다.
신규 분양 소식도 시장 내 가격 동향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