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노시환 안타 (대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 노시환(24)이 구단 역사상 네 번째로 30홈런-100타점-100득점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 부진을 딛고 후반기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의 정규시즌 1위 탈환 희망을 되살리고 있다.
노시환은 올 시즌 전반기 8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 17홈런, 59타점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29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3타수 3안타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포함, 후반기 54경기에서 타율 0.305, 15홈런, 4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 타자로서 맹활약 중이다. 특히 이달 들어 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해결사'와 '찬스 메이커'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현재 노시환은 시즌 32개의 홈런과 100개의 타점을 이미 달성했으며, LG전에서 기록한 1득점을 포함해 시즌 9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이 치른 시즌 141경기에 모두 출전한 노시환이 남은 3경기에서 3개의 득점만 추가하면 개인 통산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KBO리그 역사상 30홈런-100타점-100득점은 30명의 선수만이 달성했을 정도로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홈런은 타자 개인의 힘으로 달성 가능하지만, 타점과 득점은 동료 선수들의 도움 없이는 어려운 기록이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 구단 역사상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장종훈(1991년, 1992년)과 윌린 로사리오(2017년) 단 세 명뿐이다. 노시환은 경기가 끝난 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유종의 미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분위기를 타서 남은 3경기를 모두 잡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노시환의 후반기 눈부신 활약 뒤에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팀에 합류한 베테랑 손아섭의 영향이 컸다. 손아섭은 노시환에게 기술적인 조언뿐만 아니라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루틴을 만드는 법까지 아낌없이 조언하며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노시환은 이날 3안타를 기록한 자신의 성적보다 6회 2타점 결승타를 때린 손아섭의 활약을 더 반기는 모습이었다.
그는 "손아섭 선배가 적시타를 쳐서 더 좋다. 옆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고, 같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면 더 힘이 난다"며 손아섭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