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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에서 액정 패널 사용이 사라지면서, 주요 고객인 애플에 의존하던 재팬 디스플레이(JDI)와 샤프에게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 (닛케이)이 4일 전했다.
애플은 지난 2017년 출시된 '아이폰 X'부터 유기EL 패널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상위 기종 대부분을 유기EL로 전환했다.
JDI와 샤프는 과거 연간 약 2억 장의 아이폰용 액정 패널을 공급했으나, 2023년에는 약 2000만 장으로 급감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에는 스마트폰용 패널 출하량에서 유기EL이 처음으로 액정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이패드에서도 고성능 기종에 유기EL 패널 채택이 시작됐으며, 앞으로도 애플의 액정 패널 조달은 계속 축소될 전망이다.
일본 기업들은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아이폰 판매 확대에 맞춰 생산 설비를 확장해 왔다.
JDI는 한때 매출액의 60%를 애플에 의존했으나, iPhone의 유기 EL 전환으로 인해 설비 과잉 문제와 함께 2019년에 경영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올해 3월 연말 결산기까지 10년 연속 최종 적자를 기록했다.
JDI는 지난23년에 스마트폰용 액정 패널 사업에서 철수할 방침을 발표했다. 유기EL 개발을 추진 중이나 최근에는 주로 '애플워치' 등 소형 패널 공급에 그치고 있으며, 차량용 액정 패널 중심으로 사업 재건을 모색하고 있다.
샤프는 텔레비전용 대형 액정 패널을 생산하는 사카이 공장을 2024년 8월에 정지하고, 스마트폰용 가메야마 공장의 생산 능력도 30% 줄였다.
이들은 액정 사업 축소와 함께 백색 가전 및 복합기 등을 중심으로 수익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