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비 회복에 경기 긍정신호 강화…수출·건설은 경고등"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2 10: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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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개선된 소비 지표를 근거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정책 효과 등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가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달 "향후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는 진단에서 '강화'라는 표현을 추가한 것으로, 경기 개선에 대한 정부의 낙관론이 더욱 뚜렷해졌음을 보여준다.

실제 소비 지표는 눈에 띄는 개선세를 나타냈다. 7월 소매판매는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 판매가 일제히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 2.4% 모두 증가했다. 이는 2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는 5.4%, 의복·신발 등 준내구재는 2.7%,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1.1% 각각 증가했다.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본격화된 7월 하순 이후 소비 회복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8월에도 긍정적 신호가 지속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11.4로 전월 110.8보다 0.6포인트 상승해 5개월째 개선세를 유지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5.0% 늘어나는 등 소매판매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7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1%,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8월 서비스업 관련 지표에서도 온라인 매출액이 13.5% 증가하고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가 61.5에서 72.3으로 상승하는 등 긍정적 요인들이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 요금 감면 영향 등으로 8월 1.7%에 머물렀다.

그러나 경기 전반에 대한 우려 요인도 여전히 존재한다. 기재부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7월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축공사 감소로 전월 대비 1.0% 줄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2% 대폭 감소했다. 8월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청년·제조업·건설업 등 취약 부문의 부진은 계속됐다.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대미 수출이 미국 관세 영향으로 12% 감소해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 지원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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