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14일 상장…최대 1.8조 원 조달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1 10: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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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본사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LG전자 인도법인이 오는 14일 인도 증시에 상장한다.

1일 LG전자에 따르면 인도법인 지분 15%에 대한 공모가 밴드가 최소 1조7384억 원에서 최대 1조8350억 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주당 공모가는 최소 1만7000원(1080루피)에서 최대 1만8000원(1140루피)이다. 처분 예정일은 이달 13일이고, 인도증권거래소 최종 상장일은 하루 뒤인 14일이다.

LG전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인도법인 상장 최종 승인을 받아 지분 15% 처분금액과 처분 예정일자를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보수적으로 밴드 최하단 가격인 1조7384억 원을 기준으로 공시됐다. 실제 처분금액은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결정되면 LG전자 인도법인은 최대 12조 원 이상 기업가치를 평가받게 된다.

이는 인도 증시에 상장된 주요 가전기업들의 시가총액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 월풀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은 약 2조4000억 원이며, 인도 타타그룹 계열 가전기업 볼타스는 약 7조2000억 원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신주 발행 없이 LG전자 본사가 구주 매출로 매각 자금을 전액 환수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인도법인 주식 15%(1억 181만5859주) 처분을 결정했다.

업계는 IPO로 유입되는 조 단위 자금이 미래성장 투자에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가 선택과 집중 기조 아래 기업 간 거래(B2B) 등 질적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고 있는 만큼, 유망 영역을 중심으로 지분투자나 인수합병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확보 자금의 일부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인도 가전시장은 14억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 주요 가전 보급률이 냉장고 40%, 세탁기 20%, 에어컨 1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28년간 인도 전역에 걸쳐 철저한 현지 완결형 사업체제를 구축해 왔다.

현재 인도에 2개 생산기지와 51개 지역 사무소, 780여 개 브랜드숍을 운영 중이다. 남부 스리시티 지역에는 기존 노이다, 푸네 공장에 이은 세 번째 생산기지도 구축하고 있다. <자료제공=LG전자>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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