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일자리 대체 10% 불과하지만…고위험 직군 청년고용은 '타격'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6 10: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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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일자리 대체.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한국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업무 대체 비율이 최대 10%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AI 노출 위험이 높은 직종을 중심으로는 청년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고용노동부는 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국제기구 및 APEC 회원경제체 정책담당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PEC 미래 일자리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인구구조 변화 시대, AI와 고용'을 주제로 발표한 노세리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체 기준으로 AI의 고용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명시적이지 않으며, 한국 기업의 대다수는 AI가 업무의 최대 10%만 대체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 도입에 따른 분야별 온도 차이를 지적했다. 노 박사는 "AI 노출 위험이 높은 직종의 경우, 2023년 이후 생성형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청년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연구동향에 따르면 AI 도입이 광범위한 일자리 대체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으나, 기술 격차에 따른 불평등이 우려된다"며 근로자의 역량 제고를 위한 평생 학습 시스템 마련과 사회적 대화 강화를 제안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안젤리카 OECD 선임 자문관은 AI 전환기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기본계획에는 반드시 일자리 영향 관측, 사회적 보호, 고용 안전망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산업전환 고용안전 기본계획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산업 현장의 AI 도입 우수 사례도 공유됐다. 박진수 효성ITX 상무는 전 직원 대상 AI 교육을 통해 기존 상담사를 AI 설계 업무에 투입한 직무재설계 사례를 소개했다.

이덕만 포스코 지능화센터장은 딥러닝을 활용한 용광로 원격 운영으로 산재 위험을 줄인 결과를, 보니 야우 만 홍콩 직업안전건강위원회 집행이사는 스마트헬멧 센서와 AI를 결합한 위험 요인 분석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박보현 노동부 노동행정인공지능혁신과장은 고용24 등 행정 AI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임영미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APEC 회원경제체는 혁신, 포용, 협력으로 연대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한국은 모두의 AI 실현을 위해 사람이 중심에 있는 산업 대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포럼은 지난해 APEC 노동장관회의 공동성명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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