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실 기자] 10월 국내 증시 일평균거래대금이 역대 최대치에 근접했고, 해외주식 일평균거래대금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활동거래계좌수와 투자자예탁금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각종 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구조적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구간인 만큼, 증권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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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
◇ 10월 국내 일평균거래대금 40.3조...역대 최대치 근접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활황에 힘입어 10월 국내 증시 일평균거래대금은 전월대비 51% 증가한 40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에 근접했다.
특히 APEC 정상회의가 열린 10월 마지막주는 일평균 49조원이 거래되기도 했다.
월간 일평균거래대금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21년 1월 42조1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후 빠른 금리 인하로 유동성 장세였던 동시에 주요 이차전지 기업의 상장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때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호재로 인해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거래대금은 11월 들어 10월 마지막주 대비로는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여전히 특정 업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은 점과 11월 중 윤곽이 드러날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 등을 고려하면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3분기 일평균인 25조8000억원 대비로는 크게 많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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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한국투자증권 |
◇ 해외주식 일평균거래대금 5.4조...역대 최고 기록
국내증시가 호황을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투자자의 10 월 해외주식 일평균거래대금은 5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9%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거래대금은 9월 25억9000만달러에서 10월 37억7000만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백 연구원은 "작년 8월 6300억원 주문취소 사태 이후 중단되었던 미국 주식 주간거래도 11월 4일부터 재개된다"라며 "최근의 우호적 투자심리, 시장의 주요 투자 포인트가 관세 타결 등 국내외 증시를 모두 포괄하는 점, 올해 3월부터 국내 증시 거래시간이 확대된 점까지 고려하면, 미국 주식 주간거래 실시로 인한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 유발효과는 작년 대비 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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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한국투자증권 |
◇ 거래대금 증가,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
최근의 증시 거래대금 증가는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도 있겠지만, 주식거래활동계좌수와 투자자예탁금을 고려하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라는 분석이다.
10월 말 기준 국내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전년 말 대비 10% 증가한 9524만개에 달하는데, 이는 국내 인구인 5114 만명보다 86% 많다.
또 10월 말 투자자예탁금은 전월 대비 12% 증가한 85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지속 경신 중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히 2020년 이후의 주식계좌수가 이전보다 가파른 기울기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금융시장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 자체가 증가하는 것"이라며 "투자자예탁금과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같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주식시장으로 계속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역시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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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증권사, 브러커리지 중심 호실적 집중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중심의 호실적에 집중할 시기라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국민적 금융시장 관심도 확대→국내 투자자 수 증가→증시 친화적 정책 기조 지속→증시 호조 및 거래대금 레벨 업→증권사 멀티플 리레이팅'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구조적 변화에 따른 증권업 멀티플 리레이팅 구간으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