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지난해 평균 연봉 1억2000만원 받았다…퇴직금 최고 12억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4 10: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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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설치된 ATM기기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1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4대 시중은행이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800만원 전년 대비 200만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면서 임직원 보수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원으로 전년보다 9000억원 늘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평균 1억2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억1900만원, 우리은행이 1억1400만원 순이었다.

2023년에는 KB국민은행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하나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성별 연봉 격차도 뚜렷했다.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3475만원으로 여성(1억450만원)보다 3025만원 더 많았다.

이는 여성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짧고, 단시간 근로자 비중이 더 높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6650만원에 달했다. 우리금융 직원들이 평균 1억7400만원으로 최고였고, 신한금융 1억6800만원, 하나금융 1억6400만원, KB금융 1억6000만원 순이었다.

금융지주 직원들은 대체로 직급이 높거나 근속연수가 길어 은행 직원보다 평균 급여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각 은행에서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 보수총액 상위 5명에 포함된 임직원은 대부분 퇴직자였다. 하나은행에서는 한 퇴직자가 급여와 상여금, 기본퇴직금과 특별퇴직금 등을 합쳐 11억79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이승열 전 하나은행장의 연봉 12억5200만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나머지 보수 상위 직원 4명도 퇴직금을 포함해 10억원대 보수를 수령했다.

KB국민은행에서는 이재근 전 행장이 26억2000만원을 받았고, 부행장 직위 3명도 퇴직하면서 급여와 상여금, 퇴직소득 등으로 10억5100만원에서 11억4400만원을 수령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보수 총액 상위 5명 중 정상혁 행장(12억3500만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퇴직자였다. 센터장, 지점장, 커뮤니티장 등을 역임한 이들은 퇴직금 등으로 8억3200만원에서 9억2900만원을 받았다.

우리은행에서는 조병규 전 행장이 급여와 상여, 퇴직소득 등으로 10억6800만원을 받았다. 부장대우로 희망퇴직한 직원 4명도 8억3500만원에서 8억7100만원을 챙겼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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