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성급 호텔, 소비자 기만 가격숨김 '다크패턴' 사용..."최저가 아니네"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6 10: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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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국내 유명 5성급 호텔들이 소비자들에게 가격 제공을 눈속임 하고 있다. 

 

6일 서울시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내 5성급 호텔 대다수가 예약 과정에서 최종 결제금액의 세부사항을 초기 단계에서 고지하지 않는 '다크패턴'을 활용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러한 관행은 소비자에게 재정적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시는 예약 시 최종 결제 금액을 면밀히 검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실시된 이번 조사는 서울 소재 5성급 호텔 27곳의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해당 호텔들 중 89%가 세금과 봉사료 등 추가 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금액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후 결제 단계에서 10%에서 최대 21%까지 더 높은 금액을 청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순차공개 가격책정 방식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분류된 다크패턴 중 하나로, 소비자가 각 상품의 실질적인 가격 비교를 어렵게 만들며, 필요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요구한다.

 

공정위는 다가오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시행을 통해 이러한 방식의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다.

 

더불어 서울시는 조사 과정에서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이 초기 광고 화면에서 총결제금액(세금·수수료·청소비 포함)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반면, 대다수의 서울 5성급 호텔 홈페이지는 이와 같은 표시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에 직면할 위험이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였다.

 

아울러 일부 호텔 홈페이지는 상호명, 사업자등록번호,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등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할 기본 사업자 정보조차 제대로 표기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사업자 정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임이 드러났다.

 

서울시 민생노동국 공정경제과 김경미 과장은 "내년 2월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시행 전까지 정확한 가격 표시와 충분한 사업자 정보 제공을 위해 호텔 운영 사업자들에게 적극적인 개선 조치를 동기부여할 계획"이라며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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